분류 전체보기91 중용의 도덕을 철학으로 만든 고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 실천윤리의 정점행복한 삶이란 무엇일까? 인류는 오래전부터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수많은 사유와 실천을 반복해왔다. 그 중심에 서 있던 인물 중 한 명이 바로 고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이다. 그는 이론의 철학자를 넘어, 삶의 기술로서의 윤리학을 고민했고, ‘중용’이라는 개념을 통해 도덕과 실천의 접점을 명확히 제시했다.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철학은 추상적 개념을 탐구하는 학문이 아니라,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끊임없이 묻고 대답하는 실천적 지혜였다. 그는 도덕이란 단순히 규범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서 적절하게 판단하고 행동할 줄 아는 능력, 즉 ‘프로나시스(실천적 지혜)’를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혜는 삶의 경험과 숙고를 통해 단련되며, 모든 윤리적 선택의 핵심이 된다. 그래서 .. 2025. 7. 16. 신화와 이성을 넘나든 고대 철학자 아나크시마네스 공기에서 우주를 보다고대 그리스 철학의 초기에는 신화와 이성이 뒤섞인 사유가 공존했다. 아나크시마네스는 이런 전환기의 한복판에서 활동했던 밀레토스 학파 철학자이며, 탈레스, 아낙시만드로스에 이은 세 번째 인물로 여겨진다. 그는 세계의 본질을 물도, 무한한 무엇도 아닌 ‘공기’라고 주장하며, 고대 세계관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던졌다. 아나크시마네스는 신화적 설명이 아닌 자연적 변화를 통한 합리적 설명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철학과 과학의 경계를 허물며 지식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공기라는 원질 물질과 정신의 다리아나크시마네스는 우주의 근원이 공기라고 주장했다. 이 공기는 단순히 우리가 호흡하는 가벼운 기체가 아니라, 만물의 형상과 변화의 원인이 되는 근본 물질로 여겨졌다. 그는 공기의 응축과 희박화라는 개념.. 2025. 7. 15. 고르기아스 속 도발적 논리, 아름다움과 수치심을 함께 본 고대 철학자 칼리클레스 칼리클레스의 등장, 플라톤과의 치열한 대립고대 철학자 칼리클레스는 플라톤의 철학 대화편 고르기아스에 등장하는 인물로, 전통적 도덕과 정의 개념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 도발적인 사상가다. 그는 강자가 약자를 지배하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며, 인간은 본성적으로 쾌락과 힘을 추구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그의 사유는 단순한 일탈적 발언이 아니라, 고대 아테네 사회 내부의 이념적 긴장을 그대로 반영한다. 시민 중심의 민주주의가 대두되던 당시, 칼리클레스는 그것을 '약자의 도덕'이라 비웃으며, 보다 본질적이고 본능적인 인간의 욕망을 옹호하는 입장을 취했다. 그는 기존 철학자들과 달리 ‘이성’보다는 ‘힘’을 정의의 기준으로 보고, 도덕은 강자를 억누르기 위한 장치라고 생각했다. 플라톤이 이런 칼리클레스를 고르기아스에서 주.. 2025. 7. 14. 운명의 사슬을 끊으려 한 고대 철학자 보에티우스 쇠사슬 속에서 철학을 되새긴 사상가보에티우스는 서로마 제국의 몰락 이후, 로마의 전통과 고대 철학을 지키려 했던 마지막 고전 지성으로 불린다. 로마와 그리스 철학의 다리를 잇는 인물로, 아우구스티누스 이후 서양 중세 사유의 밑바탕을 놓았다. 하지만 그의 삶은 극적으로 비극적이다. 로마 귀족 출신이자 고위 관리였던 그는 정치적 음모에 휘말려 반역죄로 투옥되고, 결국 44세의 나이로 참수된다. 그러나 그의 철학은 감옥 안에서 가장 빛났다. 죽음을 기다리며 집필한 철학의 위안은 단순한 위로의 글이 아니라, 철학이 절망 속에서 어떻게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고대 철학의 유산이다. 그는 절망에 빠진 자신에게 철학을 의인화하여 대화체로 등장시키고, 그 속에서 신의 섭리와 인간의 자유의지를 동시에 성찰한다.. 2025. 7. 13. 철인 정치의 시작점 이상 국가를 설계한 고대 철학자 플라톤 혼란의 시대에 태어난 철학자플라톤은 기원전 427년경, 펠로폰네소스 전쟁이라는 정치적 격변기 속에서 태어났다. 플라톤은 이상 국가 국가에서 철인이 통치하는 사회를 설계했다. 철인정치 개념은 정의, 교육, 공동체 윤리 등 현대 정치철학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깊은 사유를 불러일으키는 철학적 이상이다. 그의 젊은 시절은 아테네 민주정의 붕괴, 스승 소크라테스의 사형과 같은 사건들로 가득했다. 이처럼 부조리하고 불안정한 시대적 배경은 그가 ‘정의로운 국가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게 만든 결정적 계기가 된다. 특히 플라톤에게 큰 영향을 준 사건은 바로 소크라테스의 죽음이었다. 그는 부도덕한 다수의 결정에 의해 정의로운 철인이 희생당한 것을 보며, 무분별한 다수결 정치에 대해 강한 회의.. 2025. 7. 13. 감각과 인식을 연결한 고대 철학자 테아이테토스, 인식론의 씨앗을 뿌리다 소크라테스의 대화 상대자테아이테토스는 플라톤의 대화편 속 주인공이자 고대 인식론의 토대를 세운 철학자다. 감각, 참된 판단, 로고스를 통해 지식을 정의하려는 그의 시도는 오늘날까지 인식론 논의의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테아이테토스는 기원전 4세기경 활동한 아테네 출신의 철학자이자 수학자다. 그는 플라톤의 동명 대화편 테아이테토스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면서 널리 알려졌고, 소크라테스와의 대화를 통해 인식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깊이 있는 사유를 전개한다. 이 대화편은 단지 철학적 논의의 장이 아니라, 고대 인식론의 출발점으로 간주된다. 소크라테스는 테아이테토스에게 “지식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감각, 인식, 기억, 진리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탐색하게 한다. 당시 아테네에서 철학은 단지 이론적 .. 2025. 7. 12. 이전 1 2 3 4 5 ···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