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유학파의 당당한 여성 철학자 히파르키아, 고대 철학자의 경계를 넘다
시대를 거슬러 올라선 철학자의 등장기원전 4세기, 철학은 여전히 남성 중심의 지적 세계였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디오게네스와 같은 인물들이 철학사의 주인공으로 기록되던 시기, 여성은 가정의 울타리를 벗어나기 어려운 존재로 인식되었다. 그러나 그런 시대의 흐름 속에서, 히파르키아는 철학자로서의 삶을 선택했다. 그녀는 단지 철학을 공부한 여성이 아니라, 견유학파라는 급진적 철학 운동에 참여하고 실천한 인물로, 철학사의 중요한 경계선을 넘은 존재였다. 오늘날 우리는 히파르키아의 생애를 통해, 고대 철학자가 반드시 남성일 필요는 없었다는 사실과, 철학이 삶 그 자체일 수 있다는 것을 되새길 수 있다. 히파르키아는 단순히 철학을 이론적으로만 탐구한 것이 아니라, 철학적 태도를 전 생애에 걸쳐 실천했다. 당시..
2025. 7. 3.
세상을 이루는 원자를 말한 데모크리토스 과학과 철학을 잇는 고대 철학자
고대 철학자 데모크리토스의 삶과 시대적 배경데모크리토스는 고대 그리스의 아브데라 출신 철학자로, 철학사에서 '원자론'의 시조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탈레스, 아낙시만드로스 등 이오니아 학파로부터 이어진 자연철학의 흐름을 계승하며, 세계의 본질을 물질로 규정하고 이를 원자 개념으로 구체화시켰다.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처럼 형이상학이나 윤리학 중심이 아닌, 물질 세계와 자연 현상을 이성적, 논리적으로 설명하려 한 점에서 과학적 사유의 선구자라 할 수 있다. 그는 광범위한 학문 영역에 정통했으며, 천문학, 수학, 생물학, 심리학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저작을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그의 저서들은 대부분 소실되어, 후대의 철학자들이 인용하거나 기록한 단편들을 통해서만 그 사상을 재구성할 수 있다. 특히 플..
2025.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