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위안1 운명의 사슬을 끊으려 한 고대 철학자 보에티우스 쇠사슬 속에서 철학을 되새긴 사상가보에티우스는 서로마 제국의 몰락 이후, 로마의 전통과 고대 철학을 지키려 했던 마지막 고전 지성으로 불린다. 로마와 그리스 철학의 다리를 잇는 인물로, 아우구스티누스 이후 서양 중세 사유의 밑바탕을 놓았다. 하지만 그의 삶은 극적으로 비극적이다. 로마 귀족 출신이자 고위 관리였던 그는 정치적 음모에 휘말려 반역죄로 투옥되고, 결국 44세의 나이로 참수된다. 그러나 그의 철학은 감옥 안에서 가장 빛났다. 죽음을 기다리며 집필한 철학의 위안은 단순한 위로의 글이 아니라, 철학이 절망 속에서 어떻게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고대 철학의 유산이다. 그는 절망에 빠진 자신에게 철학을 의인화하여 대화체로 등장시키고, 그 속에서 신의 섭리와 인간의 자유의지를 동시에 성찰한다.. 2025. 7.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