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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론2

변화를 철학한 고대 철학자 크락실라스, 유동의 본질을 탐구하다 고대 그리스 철학 속 '변화'에 대한 질문고대 철학은 언제나 변화와 정체성의 문제를 둘러싸고 격렬한 논쟁을 벌였다. 파르메니데스는 "존재는 하나이며, 결코 변하지 않는다"고 선언한 반면, 헤라클레이토스는 "모든 것은 흐른다"는 명제로 유동의 세계를 강조했다. 이러한 두 축의 대립 속에서, 크락실라스는 헤라클레이토스의 급진적 제자이자 계승자였다. 그는 단지 변화가 존재한다는 정도가 아니라, "모든 것이 끊임없이 변하기 때문에 이름조차 정확히 붙일 수 없다"는 급진적 결론에 도달했다. 이러한 사유는 언어와 인식,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를 낳았다. 세상은 끊임없이 움직이기에, 우리가 무언가를 ‘정의’하거나 ‘이해’한다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크락실라스는 이처럼 변화의 절대성을 철학의 중심 문제.. 2025. 7. 6.
존재는 하나라 말한 파르메니데스, 존재론의 기초를 놓은 고대 철학자 고대 철학의 분기점, 파르메니데스의 등장고대 그리스 철학은 자연에 대한 관찰과 우주의 원리를 탐구하며 시작되었다. 이 가운데 파르메니데스는 철학의 흐름을 근본적으로 전환시킨 사상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이오니아 자연 철학자들의 변화 중심 세계관에 이의를 제기하고, ‘존재’ 그 자체에 대한 사유를 중심으로 철학을 재구성했다. 그의 주장은 당시로서는 혁명적이었다. “존재하는 것은 존재하고, 존재하지 않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그의 명제는, 이후 서양 존재론의 출발점이 되었다. 그는 엘레아라는 소도시에서 활동했으며, 시적 형식으로 철학을 전개했다는 점도 독특하다. 이러한 방식은 철학과 시의 경계를 허물며 사유를 보다 깊이 있게 전달하고자 했던 그의 의도를 보여준다. 파르메니데스는 철학이 단순히 자연 현상을 .. 2025. 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