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아학파2 노예 출신의 스토아 정신 자유를 노래한 고대 철학자 에피크테토스 노예에서 철학자로 운명을 넘어선 삶에피크테토스는 로마 제국 시대의 노예였다. 이름조차 '획득된 자'를 뜻하며, 그는 신체적으로도 불편함을 겪는 장애인이었다. 그러나 그는 육체의 속박을 넘어, 정신의 자유를 추구했다. 철학은 그에게 단순한 지적 활동이 아니라, 생존의 방식이자 해방의 길이었다. 스토아 철학의 중심 개념인 ‘외부는 바꿀 수 없고, 태도는 바꿀 수 있다’는 주장은 그의 삶 자체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가 스승 무소니우스 루푸스 밑에서 철학을 배우기 시작했을 때, 철학은 고귀한 자들의 특권이었다. 하지만 에피크테토스는 이 지혜를 노예라는 신분의 벽을 뛰어넘어 대중에게 전하고자 했다. 그는 “자유인은 자신의 삶에 책임지는 자이며, 노예는 외부 조건에 휘둘리는 자”라고 말했다. 이렇게 그는 육체의 족.. 2025. 7. 10. 공감의 철학을 실천한 스토아 학파의 창시자 고대 철학자 제논 난파에서 시작된 철학의 여정키티온의 제논은 기원전 4세기 말경, 키프로스 섬의 항구 도시 키티온에서 태어났다. 그는 처음부터 철학자가 되려 했던 것은 아니었다. 젊은 시절 상인으로 일하던 그는 아테네로 향하던 배가 난파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다. 아테네에 도착한 제논은 우연히 한 서점에서 소크라테스에 관한 책을 읽게 되고, 그 내용에 감명을 받아 철학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제논은 여러 철학자들의 문하를 전전하며 다양한 사상을 배웠다. 키니코스 학파의 크라테스에게 실천적 단순함을, 플라톤주의자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제자들에게 논리와 윤리의 체계를 익혔다. 그는 이 모든 것을 통합해 새로운 철학 체계를 세웠고, 이를 후에 ‘스토아 철학’이라 부르게 된다. 그는 아테네의 ‘스토아 포이킬레(채색 주랑)’에.. 2025. 7.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