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 생물에서 배운 생명공학 기술들
– 어둠 속 생명체가 인간 과학에 준 선물인간은 자연에서 끊임없이 영감을 받아왔다. 하늘을 나는 새의 날갯짓은 비행기의 탄생으로 이어졌고, 거미줄의 강도는 방탄 섬유로 발전했으며, 벌집의 육각 구조는 건축의 가장 이상적인 형태로 채택되었다. 그렇다면 지구의 가장 깊은 곳, 빛이 완전히 사라지고, 압력이 뼈를 으스러뜨리며, 온도가 극단적으로 변하는 심해에서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놀랍게도, 인간은 이 절망의 세계에서 생존하는 생물들로부터 최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생명공학, 의학, 로봇공학, 환경기술에 이르기까지—심해 생물들은 단순한 생존을 넘어, 기술의 원형(原型)이 되어 인류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이번 글은 심해 생물 시리즈의 마지막 편으로, 이 극한 생명체들이 어떻게 과학의 진보에 기여하고 ..
2025. 4. 7.
심해 생물은 어떻게 살아남을까?
– 빛도, 열도, 산소도 거의 없는 세계에서심해는 우리가 발 딛고 사는 지구 위에 존재하지만, 사실상 또 다른 행성과도 같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 인간이 지구에서 살아가기 위해 당연하게 여기는 조건들—빛, 온기, 산소, 그리고 안정적인 압력—이 모두 결핍된 곳이 바로 심해다. 수심 1,000m 아래부터 펼쳐지는 이 암흑의 세계는 낮과 밤의 구분이 없고, 심지어 광합성을 통한 생명 순환도 멈춘다. 그러나 이 절망적인 조건 속에서도 생명은 고유의 방식으로 적응하고 진화하며 살아남고 있다. 이 글에서는 우리가 거의 알지 못하는 심해 생물들의 생존 전략을 살펴보고, 그들이 지닌 특수 능력들이 어떤 생명공학적, 우주 생명체 연구로 이어질 수 있을지까지 함께 탐구해본다. 1. 심해의 환경 조건 – 생존이 거의 불..
2025. 4. 6.